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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회> 천상병과 카사노바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4/08/04 [16:42]

돈이 한주먹 생기자

천병상이 말했다

아무리 춥다고 내가 옷 사 입나 봐라

이 돈으로

막걸리 사 먹지

 

돈이 한 보따리 생기자

카사노바가 말했다

굶어 죽었으면 죽었지 내가 밥 사 먹나 봐라

이 돈으로

꽃집에 가지

 

천상병은 

양조장 앞에 서성이고

카사노바는

꽃향기에 취해 있었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천진무구함과 무욕의 시인 천상병千祥炳(1930~1993)과 우리에게 바람둥이의 대명사로 인식된 카사노바 Casanova(1725~1798)는 서로 다른 시대와 배경을 지닌 인물이지만,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천상병은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시 `귀천`은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카사노바는 18세기 유럽 사교계에서 활동한 인물로, 그의 이름은 오늘날 `연애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평생 동안 수많은 여성과의 연애 경험을 통해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했다. 그의 회고록은 그가 단순한 바람둥이가 아니라, 사랑과 자유를 추구하는 진정한 예술가였음을 보여준다. 천상병은 순수한 마음과 현재의 행복을 강조하는 데 비해 카사노바는 자유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이들의 삶은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천상병으로부터는 물질적인 풍요보다 마음의 평안을 추구하는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고, 카사노바로부터는 인간관계에서의 상호 존중과 자유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교훈은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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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4 [16:4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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