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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자 10명 중 4명 자살ㆍ자해 충동 경험
푸른나무재단 조사 결과, 학교급별 초등 4.9%ㆍ중등 1.7%ㆍ고등 1.2%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24/07/24 [18:26]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중 4명이 자살ㆍ자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 학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폭력 피해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은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국 학교폭력ㆍ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경험은 3.5%로 나타났다. 초등학교가 4.9%로 가장 높았고, 중등 1.7%, 고등 1.2%였다. 가해경험은 1.5%, 목격경험은 6.6% 수준이다. 교급별 가해경험은 초등 2.4%, 중등 0.4%, 고등 0.2%였고 목격경험은 초등 9.2%, 중등 3.5%, 고등 2.2%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64.1%가 고통스러웠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동일 문항 조사 이래 역대 최고 높은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자살ㆍ자해 충동 경험률은 39.9%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자살ㆍ자해 충동 경험률은 지난 2021년 26.8%였고, 2022년 38.8%로 급증한 바 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과반수인 52.2%는 `학교폭력이 잘 해결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34.5%)의 1.5배 수준이다. 또 피해학생의 48.8%는 가해학생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 피해 학생 보호자의 40.6%가 `가해 학생 측으로부터 쌍방신고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푸른나무재단에 대한 법률상담 신청 비율은 10년 중 최고치(2.9배 증가)를 기록했다. 전국 보호자 인식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자의 98.2%가 심리ㆍ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로 인해 생업에 지장을 경험한 비율 또한 73.4%에 달했다. 학교폭력 피해 이후 부부 갈등과 사회활동 위축을 경험한 비율은 각각 63.3%, 78.0%에 해당했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사이버 폭력의 확산세가 확인됐다. 실태조사에서는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 시 자살ㆍ자해 충동 경험률이 45.5%로 사이버폭력 미경험 집단(34.0%)에 비해 10%p(포인트) 이상 높았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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