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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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국제기구 탈정치화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각) 타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포함한 다자기구의 개혁과 탈정치화, 현실에 부합하는 조정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국제법, 문화·문명 다양성, 균형 잡힌 이해관계를 지지한다"며 "이러한 입장에서 양국은 브릭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에서 호혜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나라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계획 안 통합 과정을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앞으로 더 큰 유라시아 동반자관계 형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저녁 비공식 회의에서 더 자세한 외교정책 의제 전체를 자세히 논의하기로 시 주석과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와 국제법에 기초한 세계 질서를 굳건히 수호하고 유엔, APEC, G20 등 다자기구에서 입장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통해 다극화 세계 형성과 경제 세계화 과정을 촉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은 정치적 해결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나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 해결의 시급성과 유엔 결의안을 이행하면서 (두 국가 해법) 공식에 기초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날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약 2시간 30분 만에 마쳤다.
두 정상은 이날 국빈 환영식, 양국 수교 75주년과 러시아·중국 문화의 해 개막 콘서트, 비공식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두 정상은 공원 산책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8차 러시아·중국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개막식, 제4차 러시아·중국 지역협력포럼에 참석한다. 하얼빈공과대 방문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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