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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미시간 호수
 
김미미 시인   기사입력  2024/02/22 [16:37]

석양은 물빛에 사물사물

아름다운 주황색 그려지는

빛 너머의 빛을 봅니다

어둠이 깃드는 여름밤

별빛은 하늘에 수를 놓고

울어대던 벌레 소리 슬며시 사라지면

훈훈한 바람 타고

여름밤의 여명은 곁에 머물고

파도는 물비린내를 몰고 옵니다

싸늘하게 식어가는 모래 위에 앉아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어 들어 돌아갈 집을 생각합니다

 


 

 

▲ 김미미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오래 살아온 시카고의 아름다운 자연이다. 「미시간 호수」는 해질녘의 모습을 시의 문면(文面)에 담았다. 첫눈은 `푹신하게 깔린 흰 카페트`라고 여긴다. 그러기에 도회와 호수에 내리는 눈이 `내 마음`에도 포근하게 내린다고 고백해본다. 편안하고 순후한 감정의 흐름으로, `나` 자신을 자연과의 동화(同和)에 내놓았다. 미시간 호수는 이를테면 시카고의 상징적인 경관에 해당한다. 그 호수에 `아름다운 주황색`의 황혼이 내리면, 나는 그렇게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자신이 `돌아갈 집`의 상념에 잠긴다. 이때의 `집`은 지금의 육신을 누일 곳이면서, 동시에 삶의 끝자락에서 만날 `영원한 미래의 거처`에 대한 표상이기도 할 것이다.

 

 

김미미

 

1964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 졸업.

1965년 무학여자고등학교 교사.

1968년 미국 유학.

1969년 시카고 초대 한글 교사.

1971년 국무총리 표창.

1992년 Democrats Abroad Korea 창설 멤버.

1996년 Democratic Women's Leadership Council 멤버.

2010년 『미주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 수상.

자전 에세이 『미시간 호숫가에 핀 계수나무 꽃』

2011년 Asian Chronicle Broadcast 선정 Asian Model Family Award 수상.

백악관 선정 The President Award for  Philanthropy 수상.

2014년 수필집 『노 맨스 랜드(No Man's Land)』 

2018년 수필집 『4월의 만남』

2024년 시집 『꽃은 져도 봄은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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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2 [16:3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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